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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평소와 같이 유튜브를 무의식적으로 보다 “하기 싫은 일 일수록 더 집요하게 하면 벌어지는 일”이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영상을 보고난 후 기존에 머릿속에 어렴풋이 맴돌던 궁금증들에 대한 퍼즐이 맞춰지면서 감정이 고양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궁금증을 해소한 내용들에 대해 공유해보려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가 하기 싫은 일을 할 경우 의지력이 강화됩니다. 그 이유는 우리 뇌에서 인지적 제어와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전측 중대상피질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게된 상세한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

https://www.youtube.com/watch?v=nDLb8_wgX50

해당 영상은 미국에서 유명한 신경과학자인 앤드류 휴버먼(Andrew Huberman)과 동기부여 연설가인 데이비드 고긴스(David Goggins)가 대화를 나눈 팟캐스트입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우리 몸에서 하기 싫은 일을 했을 때 벌어지는 뇌의 현상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영상이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그 중 핵심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전측 중대상피질(aMCC)의 변화

  • 뇌의 중심부에는 전측 중대상피질(anterior mid-cingulate cortex)이라는 구조가 있음.
  • 하기 싫은 일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면 전측 중대상피질의 크기가 증가할 수 있음
  • 예를 들어, 주간 운동 시간을 늘리기, 다이어트를 하며 먹고 싶은 것을 참기 등
  • 연구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의 전측 중대상피질은 상대적으로 작음. 하지만 다이어트를 통해 이 영역은 성장할 수 있음.
  • 특히 운동선수들과 같이 도전에 직면하고 이를 극복한 사람들의 전측 중대상피질은 크고, 장수하는 사람들은 이 영역이 오랜 시간 동안 크기를 유지함.

 

 위와 같은 내용을 말한 이후 앤드류 휴버먼은 자신의 생각을 말합니다.

 

“이러한 결과들을 통해 전측 중대상피질은 단순히 '의지력(willpower)의 중심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삶의 의지(will to live)를 관장하는 영역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하기 싫지만 해야하는 이유

  • 하기 싫은 일을 계속 하지 않으면 전측 중대상피질은 신경가소성에 의해 다시 작아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
  • 하기 싫은 일을 계속하면 이 영역은 커지지만 그 일을 좋아하게 되는 순간, ‘어제 했으니 오늘은 안 해도 괜찮겠지’라고 느끼는 순간, 전측 중대상피질은 다시 작아지는 것임.
  • 이것은 신경과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로 간주됨.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것" 바로 이 영역을 성장시키는 핵심 요소임.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란?
정의: 신경가소성은 뇌가 경험, 학습, 환경적 자극에 따라 스스로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의미
적용: 신경가소성은 특정 신경 연결의 강화(성장) 또는 약화(축소)를 포함하며, 이는 학습, 훈련, 혹은 환경의 변화에 의해 유도됨.

 

 

의지력과 전측 중대상피질의 중요성

  • 의지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의지”를 마치 다른 사람들이 가진 어떤 특성처럼 느끼곤 함.
  •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측 중대상피질을 가지고 있음. 그것도 두 개씩이나 있음. 중요한 것은 이 영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지 여부임.
  • 어떤 활동을 힘들게 여기는 사람이 그 활동을 좋아하게 된다면, 전측 중대상피질은 성장하지 않음.(웨이트트레이닝 등)
  • 사람들은 단순히 "노력"을 통해 발전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아님.
  • 진짜 중요한 건 고통(suck)임. “괴로움”, “벗어날 수 없는 느낌”, “압박” 같은 표현들이 필요함. 이 단어들이야 말로 발전을 위한 핵심 기어와 레버임.
  • 이러한 고통을 통해 강화되는 전측 중대상피질은 바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의지력의 근원임.

 

 

2. 하기 싫은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데이비드 고긴스는 말합니다.

지름길(hack)" 같은 건 없어요. "해킹"은 없습니다. 의지를 키우는 방법은 뭘까요? 그저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는" 겁니다. 그게 바로 지름길이죠. 그 지름길은 바로 "죽도록 힘든 것"이에요.”

 


 

데이비드 고긴스의 말을 들으며, 과거에 모 유튜브에서 가수 비가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게스트: “형은 어떻게 하시는데요? 스트레스 받을 때, 진짜 막 일하기 싫은데 막 일해야 할 때

비: "참 웃긴게 있어. 하기 싫은데 하다보면 어?! 잘 풀려. 운동 할 때도 그래. 진짜 하기 싫은데 억지로 그냥 일단 나가잖아. 몇 개 들다 보면 좀 제대로 해볼까? 막 땀이 나면 그때부터 이제 또 제대로”

 

 

그렇습니다. 데이비드 고긴스의 말 처럼 특별한 “지름길(hack)”은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지름길은 없어도 힌트(hint)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변화하길 원하는가?” 입니다. 스스로 변화나 성장을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고통이나 시련을 겪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변화하는 것과 지속적인 발전을 원한다면 의지력을 키우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어떻게든 하지 않을까요? :)

 

 

 3. 마무리

위 내용을 정리하면서 최근 본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황의 인터뷰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인터뷰에서 젠슨황은 말합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은, 최고의 직업은 항상 행복을 가져다주는 직업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그게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고통을 이겨내야 하고, 열심히 노력해야만 자신이 한 일을 진정으로 소중히 여길 수 있습니다. 위대한 것들은 모두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위대해지기를 바랍니다. 제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저는 여러분이 충분한 고통과 고난을 경함하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제 “하기 싫은 일을 왜 해야하는지” 알았으니 ‘하기 싫어!’라는 생각이 드는 일은 더 고민하지 않고, 바로 실천해보려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독자님들도 “하기 싫은/고통스러운 일”을 해냄으로 자신만의 성장을 이루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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